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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식] 나도 키싱 구라미 같은 짝이 있었지
작성자 : 중랑문학대학()   작성일 : 07.12.12   조회수 : 2892   첨부파일 :
나도 키싱 구라미 같은 짝이 있었지

소정 안 재 식


회색의 도시, 네온사인 화려한
키싱 구라미는 짝이 죽으면 따라 죽는다지
그래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다지
나와 다른 도시에서 왔을까
짝을 이뤄 진한 입맞춤을 하고 있네

나도 키싱 구라미 같은 짝이 있었지
상하 동작으로 존재를, 인연을 확인할 때면
사랑한다며 몸부림치던 황홀
어느 은둔의 별에서 왔을까
구원의 그 짝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런데 사실은
사실은 사랑의 입맞춤이 아니라
생사를 건 싸움을 하고 있었지
저 살기 위해 짝을 죽이는 배반
키싱 구라미는 죽은 살덩이를 먹어 치우지

남들 보기에 부럽다는 내게도 사실은
사실은 키싱 구라미 같은 짝이 있어
잠 이루지 못한 날이 셀 수 없었지
아! 이젠 해방공간의 벽을 허물어야겠지
내가 살기 위해

- 2006. 겨울호, 문학사계 발표됨
- 2007.10.중랑문인협회 시화전 - 중랑천축제
- 한국시낭송회의 낭송시로 발표


*한국현대시인협회 편집위원 및 이사
*국제펜문학회 회원
*중랑문학대학에서 아동문학창작론 및 문학일반론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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